손주 일찍 보려면 자식 부부에게 '무관심'해야
이처럼 과도한 스트레스는 난임을 유발하고 그 이후 임신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암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정도라는 연구 논문이 있을 정도이다. 아기를 잘 갖지 못하는 부부가 스트레스를 이기고 임신에 성공하려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긍정적인 마음을 먹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임신에 대한 집착은 유즙 분비 호르몬 등 임신을 방해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시험관 시술에 계속 실패하다가 아이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자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이 된 성공사례가 꽤 있다. 둘째, 난임 전문병원의 도움을 받으려면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곳을 택하는 게 좋다. 난임 전문의는 환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 준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심신의학센터에서 심리 상태에 따른 정서 관리를 받는 여성이 임신에 더 잘 성공한다. 셋째, 인내심을 갖고 의사를 믿어야 한다.진료를 하다보면, 한두 번 실패 후 상심해 병원 치료를 그만두고 다른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부부를 간혹 보는데, 이런 분들 중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요가나 가볍게 걷기 등의 운동을 부부가 함께 규칙적으로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자와 난자의 질이 좋아져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인공수정에 한 번 실패한 경우, 몇 달간 꾸준히 운동하고 나서 다시 시도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
아기를 가지려는 부부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는 것과 함께, 주변 사람도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 "아직 소식없냐"는 지나가며 하는 말 한마디가 그들에겐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가 적은 여성은 스트레스가 많은 여성보다 임신 가능성이 93% 높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로는 무관심이 가장 큰 응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