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자신의 외모를 저평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미용용품업체 ‘도브’는 몽타주 전문가를 고용해 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여성 7명을 대상으로 여성들 스스로를 직접 말로 묘사하도록 지시하고 그 말을 스케치 전문가가 들으면서 얼굴을 그렸다. 그 후 여성들의 외모를 제 3자가 관찰하도록 지시하고 그 관찰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초상화가 그려졌다.
이렇게 그려진 2개의 몽타주를 비교한 결과, 여성 스스로의 얼굴 설명으로 그려진 초상화가 제3자가 설명한 것보다 훨씬 외모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왜 여성들은 스스로 외모를 비하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얼굴이나 몸매 등에 과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경우 ‘셀프 이미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셀프 이미지가 심하게 왜곡되면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 이미지를 왜곡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가 너무 안 좋다거나 코가 길다고 생각하는 등 외모에 집착하면서 괴로워한다. 하루에 수십 번 거울을 들여다보고 심한 경우 자해도 한다. 자신의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출을 두려워해 사회생활을 잘 못하며, 성형수술에 집착하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과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셀프 이미지 왜곡 때문이란 추정도 있다.
전문가들은 셀프 이미지 왜곡이 지나친 경우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약물 치료제로는 주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가 쓰인다. 이 약은 만족스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이 뇌에서 줄어들지 않도록 한다. 상담치료는 환자의 외모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셀프 이미지가 왜곡된 것이라고 반복해서 가르쳐주는 치료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병행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