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증상, 4단계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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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단순 코골이'부터 '무호흡 코골이'까지 몸 안의 산소 농도 등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코 고는 시간이나 소리의 크기로는 그 단계를 알 수 없고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진단이 가능하다. '저호흡 코골이' 단계부터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교정이 필요하다. 다만 수면다원검사 비용이 20만~80만원으로 비싸기 때문에, '주간졸림증' 자가진단 방법으로 확인을 한 뒤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8가지 상황별로 점수를 매긴 뒤, 합계가 10점 이상이면 검사가 필요하다.

단순 코골이=건강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 호흡이 잘 이뤄지고, 몸 안의 산소 농도도 정상이다. 잠도 깊이 잔다.

호흡제한 코골이='상기도 저항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코를 고는 소리가 날 수도, 안 날 수도 있지만 잠은 깊이 들지 못한다. 호흡과 몸 안의 산소 농도는 정상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입 마름·성기능 감소(남성), 심한 감정 변화·불면증·두통·어지럼증(여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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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저호흡 코골이=호흡을 통한 공기 유입이 보통 대의 절반 수준이 된다. 깊은 호흡이 불가능하다. 몸 안의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데, 들숨과 날숨을 쉴 때 산소포화도가 3% 이상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잠을 자도 피곤하고, 자주 졸린다.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다.

무호흡 코골이=잠을 잘 때 숨길이 완전히 막힐 때가 생긴다.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이다. 몸 안의 산소포화도는 저호흡 단계보다 낮아진다. 10초 이상 숨이 막히는 횟수가 1시간에 5~15회면 경증 수면무호흡증이다. 그 횟수가 15~ 30회면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30회를 초과하면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이 길수록 몸 안에 산소 부족 현상이 심해져 우리 몸의 장기가 손상된다.

도움말=이재용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선태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