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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272만 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넘는 비율이다. 20대는 94%가, 30대는 84%가 스마트폰 사용자고 10대 사용자도 76%나 된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안구질환을 앓는 환자도 늘 수 밖에 없다. 한 안과의 자체조사 결과, 환자 중 30%가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같은 스마트폰과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기기 특성상 흔들리는 차 안이나 밝은 실외에서 많이 쓰게 되는데 하루 2~3시간씩만 써도 눈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준다. 특히 대기가 건조한 4~5월에 스마트폰을 오래 쓰면 안구건조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청년 노안’도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면서 원근감을 인식하는데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화면을 집중하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장시간 긴장상태로 있게 된다. 20~30대가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더불어, 눈의 긴장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눈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는데, 가성근시가 자주 생기면 영구적으로 근시가 될 수도 있다.

아이언스안과 좌운봉 원장은 “20분 정도 스마트폰을 썼으면 20~30초 가량 10m이상 떨어진 곳을 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라”며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는 30cm이상을 유지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