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사망…‘뇌졸중’ 탓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4/09 10:05
마가렛 대처(87)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전 세상을 떠났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인 팀 벨 경은 “대처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운명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전했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망 원인인 뇌졸중(뇌혈관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의 발생빈도가 높았으나 노령인구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 음주, 콜레스테롤, 비만, 과체중일 경우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뇌혈관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을 통해 뇌혈관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뇌혈관 뒷부분에 발생한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어 뇌졸중 예방이 더욱 쉬워졌다. 하지만 평소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질환을 키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