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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생각으로 동물 움직였다! '아바타' 실현 가능?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사람의 뇌파(腦波)를 이용해 다른 동물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영상의학과 유승식(43) 교수와 김형민 박사, 고려대 박신석 교수(기계공학부) 연구팀이 인간의 뇌파를 초음파로 바꿔 쥐의 뇌에 전달함으로써 쥐 꼬리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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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연구팀은 사람의 머리에 전기 센서가 붙어 있는 두건을 씌워 뇌파를 포착했다. 컴퓨터는 이 신호를 분석해 초음파 신호로 바꾸었고 쥐의 뇌 운동중추에 이 초음파 신호를 보내자 쥐의 꼬리가 움직였다. 영화처럼 사람의 생각이 쥐의 뇌로 전달돼 동작을 행하게 한 것으로 프로젝트 이름이 ‘아바타’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로봇 팔이나 휠체어 외에 살아있는 동물을 움직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계에서는 이 연구가 발전되면 화성 탐사에 나선 침팬지에게 무선으로 사람의 의도를 전달하는 일, 타이거 우즈의 뇌에 저장된 스윙 노하우를 초보 골퍼들의 뇌에 전달하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박신석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뇌 신호가 쥐의 뇌로 전달되는 ‘뇌-뇌 인터페이스(BBI·Brain-Brain Interface)’를 처음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기 중으로 전달되는 초음파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사람이나 쥐의 뇌에 따로 전극이나 전선을 심는 수술이 필요 없어진 것이 큰 성과라고 한다.

유승식 교수는 "감각이나 운동과 같은 다양한 뇌 기능을 사람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연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초음파의 안전성이 검증되면 건강한 사람의 뇌 신호를 환자의 뇌에 전달해 만성통증이나 우울증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팀은 KIST 연구진과 이 연구를 추진 중이다.

조선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유 교수팀은 아직 '꼬리를 움직인다'는 생각 자체를 쥐의 뇌에 전달하지는 못했다. 유 교수는 "컴퓨터 화면에서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고 싶을 때는 오른쪽 점을 보게 하는 식으로 쥐의 동작을 조절하는 방법을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4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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