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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 유혹 이기기 어려워 매 끼니 조금씩 먹는 게 쉬울 듯"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이래서 포기… 최혜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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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최혜진씨. 그녀는“사회생활을 할 때는 끼니를 거르는 것보다 소식이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학생 최혜진(24)씨는 작년 봄부터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남자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원피스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한 그녀가 처음 선택한 단식법은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1주일에 5일은 레몬과 메이플시럽을 탄 물만 마시고, 이후에는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다. "수업 시간이 다르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선택했다"고 한다.

최씨는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를 통해 몸속 독소를 빼고 체중도 줄일 계획이었다. 수업이 없는 날 아침에는 주로 집에 있었기 때문에 배고픔도 참을 수 있었고,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날에는 결심을 지키기 힘들었다. 친구들이 커피를 마시고 쿠키를 먹는 것을 보면 함께 먹고 싶은 유혹을 참기 힘들었다. 점심 시간에 함께 밥을 먹자는 친구들의 권유를 뿌리치기도 쉽지 않았다. 최씨는 "식당에서 다른 친구들이 모두 밥을 먹을 때, 혼자만 레몬 물을 마시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첫 사흘은 잘 버텼지만 나흘째 무너졌다. 학교 개강 파티에 갔다가 "이렇게 모였는데 한 잔 하자"는 학과 선배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술과 안주를 먹었다. 그 뒤에도 최씨는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보고, 일주일간 저녁식사를 거르기도 하는 등 10여 차례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다. 하지만 만족스럽게 성공해 본 적은 없다. 최씨는 "끼니를 아예 거르는 것은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매 끼니를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게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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