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졸음 물리치려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3/14 09:22
매섭던 동장군도 물러가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온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을 지나면서 봄은 더욱 완연해지고 봄꽃도 서서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보다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리 봄철 수면건강을 점검해야 할 때다.
춘곤증(春困症)이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몸이 나른하고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겨울에 맞춰져 있던 생체 리듬이 봄과 함께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에 원활히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봄이 되면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몸의 에너지 소비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피부의 온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추운 겨울 동안 긴장되었던 근육이 서서히 이완되어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밤잠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에는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밤잠이 조금씩 줄어들어 겨울철에 비해 잠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봄철에 특히 더 몸이 나른하고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춘곤증은 병이 아니라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일종의 생리적 부적응 현상"이라며 "그러나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감과 무력감이 생활리듬을 깨뜨려 자칫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는 아침 햇빛 또는 시간을 일정하게 잡은 후 하루 오전 햇빛량을 30분이상 유지하는 것 이외에 점심 식사 후 많이 졸릴 때에는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냉이, 달래, 미나리 같은 제철나물과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억지로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을 한다면 자율신경계의 민감도를 높이고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켜 몸의 피로를 더욱 누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