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지긋지긋한 여드름, 겉 아닌 속 개선하는 한방치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2/22 09:29
피부에 대한 고민은 사계절 내내 끝이 없다. 겨울이 되면 피지 분비가 적어져 여드름이 적게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피부 수분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피부 속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서 각질이 쌓이게 되고 이 각질이 모공을 막아 모공 속의 피지와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체온의 유지가 어려운데다, 외출 시 찬바람에 얼굴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예민해지기 쉽다. 피부는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열이 너무 많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갑자기 식어버리게 되면 피부트러블이 잦아질 수 있다. 지긋지긋한 여드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드름 치료만큼 흉터 치료 중요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몸 내부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피부 겉이 아닌 몸 내부에 치료의 핵심이다. 버드나무한의원 탁미진 원장은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과잉 생산된 열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며 “한방 여드름 치료는 발생 원인과 개인 체질에 따라 일대일 맞춤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열을 다스리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과 함께 침 치료, 한약추출물을 기초로 한 피부질환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계속된 여드름의 재발로 인해 생긴 여드름 흉터도 문제다. 여드름이 잘 나지는 않지만 오랜기간 여드름이 지속되면서 남긴 흉터는 일반적인 관리로 제거하기 어렵다. 여드름흉터는 크게 색소성 흉터와 함몰성 흉터로 나뉘고 다시 정도에 따라 6단계로 나눈다. 여드름 자국만을 남기는 색소성흉터의 경우는 치료가 비교적 쉬운 반면 깊게 패인 함몰성 흉터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생기간도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여드름 발생을 줄이는 치료만큼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여드름 관리와 흉터치료도 중요하다. 손으로 짜는 습관이나 강한 세안, 잦은 필링 등은 피부에 자극이 되어 2차감염과 흉터를 유발한다.
◇화농성엔 율무차, 스트레스성엔 박하차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후 가볍게 세안하고 여드름전용 화장품이나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여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클렌징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탁미진 원장은 “침 치료를 통해 피부의 열을 식히고 진피층의 재생을 유도해 피부의 자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통해 흉터를 개선한다”며 “한약추출물을 피부 속에 공급하여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율무는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큰 화농성 염증의 경우 율무차를 마시거나 팩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성 여드름에는 박하차가 좋다. 박하는 열을 내리고 피부 호흡을 원활하게 해 피지 배출의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여드름을 회복시킨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피부의 청결은 기본이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심한 스트레스 등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