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본래 입이 아닌 코로 해야 하지만, 비염 등의 질환이 있거나 습관이 잘못 든 사람은 입으로도 자주 숨을 쉰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나이보다 늙어 보이거나 주름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코 대신에 입으로 숨을 쉬면 코나 코 위쪽의 얼굴근육을 움직일 기회가 거의 없어진다. 그러면 제일 먼저 눈 주위의 근육이 중력에 의해 처지기 시작한다. 사용하지 않아 힘이 없는 근육이 점점 밑으로 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눈 주변이 늘어지게 된다. 또 눈 주위 근육이 처지기 시작하면 눈꼬리 부분에 ‘까마귀 발자국’이라고 불리는 주름이 생긴다. 이것이 늙어보이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다. 공기 중에는 각종 세균과 미세한 먼지가 섞여 있어, 숨을 쉴 때 세균이나 먼지와 함께 산소를 마시게 된다. 콧구멍 안에는 코털과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는 점막이 형성돼 있어, 공기 속에 섞여 있는 미세한 먼지와 세균을 거른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가 미세먼지나 세균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도를 타고 폐로 직접 들어가게 된다. 공기는 백혈구를 만드는 편도선을 지나 폐로 들어가는데, 편도선은 코털이나 코의 점액처럼 세균·먼지를 거르지 못한다. 또 편도선에서 만들어진 백혈구는 공기중의 먼지와 세균을 제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상시 입을 꽉 다물고 생활하면 처음엔 좀 불편해도, 금세 코로 호흡하게 된다. 또 혀를 윗니 뒤쪽에 살짝 대고 있으면 입을 다물고 있는 데 도움이 된다. 뭔가에 열중할 때는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게 될 수 있으니, 집중하는 중간 중간 의식적으로 입을 다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