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화장품
수은은 피부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미·흉터 등 피부 색이 변한 부위에 미백 효과를 보인다. 값이 싸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무허가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화장품을 쓰면 수은이 피부로 흡수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접촉성 피부염·홍조·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신증후군(신장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것)·근육 위축·우울증 등의 수은 중독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 회색이나 검푸른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수은 때문에 파괴된 피부 조직을 원상태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며 "처음부터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화장품의 성분 표기란에는 '수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소비자가 수은 함유 여부를 알기 쉽지 않다. 수은은 주로 산화납, 수은화합물, 하이드로퀴논 등으로 표기된다. 따라서 이런 단어가 표기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백 화장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은을 첨가하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미백 화장품의 성분으로 인정한 원료는 알부틴 2%, 유용성 감초 추출물 0.05%, 닥나무 추출물 2%, 비타민C(에칠 아스코빌 에텔 2%) 등 4가지이다. 따라서 이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C 성분으로 미백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미백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동혜 원장은 "비타민C가 함유된 미백 제품의 효과를 크게 누리려면 아침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