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인공관절수술, 양쪽 무릎 동시에 하면 더 좋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퇴행성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할 때, 양쪽 무릎을 따로 수술하는 것보다 동시에 수술하는 것이 입원일을 줄이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 합병증을 덜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한꺼번에 수술할 경우 체력적인 부담과 통증이 더 크고, 관례적인 의료진의 권유 때문에 대부분 양측을 따로 수술해왔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최근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50~70대 환자 41명(양측 동시수술환자 22명-양측 각각 수술 12명)을 비교 조사했다. 연구 결과, 양쪽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같은 날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다른 날 각각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에 비해 평균입원일수 및 치료비용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입원일이 양측 동시수술 환자는 18일, 양측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환자는 25일로 나타나 양측 동시수술 환자가 입원일수가 7일이나 짧았다. 특히 무릎인공관절수술을 한쪽만, 양측 동시, 양측 각각 수술 받은 82세 여성 환자 3명을 따로 비교해본 결과, 입원일이 각각 18일, 19일, 31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양측을 동시에 수술한 고령 환자와 양측 각각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의 평균 입원 일이 12일이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양측 모두 동시 수술을 한 경우 수술비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양측 동시 수술 환자의 평균 본인부담금은 177만원, 양측 각각 수술 환자는 193만원으로 양측 동시 수술 시 환자의 진료비를 9%가량(약 16만원) 줄일 수 있었다.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서동원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지병악화 또는 합병증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될 염려가 높다"며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양측 동시에 받으면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환자의 입원일수가 현저히 짧은 만큼 입원 기간 동안 지병악화나 합병증 유발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증 환자 또는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 수술 전 검사에서 수술 후 회복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경우 동시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나 빠른 회복을 원하는 경우에도 양측 동시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 것이다. 전문의들은 "양측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수술 후 무릎 기능 회복과 보행 재활 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고, 오히려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입원일수 감소는 물론 한 번의 마취비용이 절감돼 치료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전신마취에 대한 신체부담, 수술 후 통증과 입원기간 중 받는 움직임의 불편과 심리적 스트레스, 재활기간 감소까지 한번으로 끝날 수 있다. 또한 환자 대다수가 노인들인 관계로 가족들의 간병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서 양측 동시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빈혈이 심하거나 80세 이상의 초고령인 환자,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시일을 두고 한 쪽씩 따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동원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뼈 두께, 인공관절의 정밀한 각도와 간격, 인대와의 밸런스 등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움직임이 정교하고 최소 절개로 근육손상을 최소화 한다"며 "이 같은 수술기술의 발달로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대상이 되는 노인층도 양쪽을 모두 수술 받아야 하는 경우 양쪽 동시수술로 입원기간은 물론 진료비 효과 감소를 모두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도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좌식생활보다 의자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부담이 적어지고 관절이 닳는 것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무릎 관절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더욱 중요한데 보통 인공관절 같은 경우 재활기간은 2~3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때 경직된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를 충분히 늘려줘야 건강한 무릎 관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