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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PC방 출입 말려야 하는 또다른 이유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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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청소년들이 자주 출입하는 학원과 PC방의 공기가 가장 많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출된 오염물질들은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지만 양이 증가하면 몸속에 쌓여 호흡기 건강을 악화 시킬 수 있고, 피부손상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주요 공중이용시설 3518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가 얼마나 오염됐는지는 조사했다. 측정물질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부유세균(어린이집만)이었다.

측정 결과 오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학원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38곳 중 9곳이 1개 항목 이상 기준치를 초과했다. PC방은 200곳 중 27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소들에서 가장 많이 나온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66건)였다. 이산화탄소는 복잡하고 밀폐된 생활공간에서 호흡에 의해 주로 발생되는데 양이 점차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산소의 양이 부족해 장기 손상 등 건강에 치명적이다. 다음으로 많이 검출된 미세먼지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 시 폐로 들어와 폐 기능을 손상하고 면역력을 낮춘다.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서 뇌혈관벽에 쌓이면 염증과 혈전(피딱지)이 생겨서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뇌졸중의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환기가 되지 않은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하게 될 경우,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 외에도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라마르피부과일산점 황선영 원장은 “환기를 안 해 실내 공기가 오염되면 대기 내 먼지 곰팡이 세균 등 각종 오염물질들이 피부에 달라붙어 피부를 자극하게 함으로써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피부가 민감하고 약한 사람일수록 실내공기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 피부건강을 지키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 공기 오염은 하루 세 번(오전, 오후, 저녁) 자연환기와 청소만으로도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주방은 사용 시 창문이나 후드를 이용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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