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청인은 약 250만명에 달하지만, 이중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대략 15%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보청기를 했다고 해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잘 끼지 않는 난청인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므로 우울증과 조기치매 발병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기존 보청기 불편함 없앤 신개념 보청기 나와
새로 나온 ‘닥터보청기’는 이런 난청인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 이비인후과 진료현장에서 경험한 난청인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해 기능성과 편리함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둔 보청기가 닥터보청기인 까닭이다. 닥터보청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김성근 서울청각센터 대표원장과 벤처기업인 ‘바이오사운드랩’이 정부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이 보청기는 작은 소리는 크게, 큰 소리는 작게 들리게 해줘서 듣기 편해졌다. 아주 작은 소리는 매우 민감하게 표현해주고, 보통의 대화 목소리는 중간 정도의 민감도, 매우 큰 소리는 조금 낮게 조절해 청각을 보호함과 동시에 말소리의 정확도를 높인 것. 또 주변 소음은 줄이고 말소리는 깨끗하게 잡아내 대화의 질마저 높다고 한다. 기존의 저가형 혹은 보급형 보청기는 난청인의 청력을 고려하지 않아서 크든 작은 모든 소리를 크게 해줬지만, 이젠 똑같은 저가여도 음질에 확실히 차이가 생긴 것이다.
◇마이크 기능으로 강연도 또렷하게 듣는다
또한, 닥터보청기는 디지털 가전과 연결해 원음으로 TV나 영화, 음악을 감상하고 핸드폰과의 블루투스 연결로 핸즈프리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등 첨단기능마저 접목돼 있다.
닥터보청기의 리모컨 기능은 마이크 기능까지 내장돼 교회나 강당, 회의장소 등에서 주변의 소음을 줄이고 강연자의 소리를 가깝게 청취할 수 있다. 이러한 첨단기능들은 커넥터나 링크라는 이름의 별도 기기들을 개별 구매해야 하는데 닥터보청기는 소형 리모컨 하나에 4가지 첨단기능이 복합돼 있어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디자인 역시 세련됐다. 기존 귀 모양의 사이즈나 착용 형태와 달리 휴대전화 핸즈프리 블루투스 같은 친숙한 이미지로 노인성 난청뿐만 아니라 젊은 난청인들 역시 거부감 없이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난청인이 직접 모드와 소리 조절 가능
기존 보청기는 맞춤제작과 전문가의 사후조절이 필요해 불편하고 가격 또한 높았다. 그러나 닥터보청기는 큰소리의 잡음과 말소리의 명료함을 사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본 청취(Soft 모드)와 소음 속 청취(Sharp 모드) 두 가지 모드가 내장돼 있다.
볼륨은 총 6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40~90dB의 모든 청력 손실자가 사용할 수 있다. 각 볼륨 별 기본 청취와 소음 속 청취 모드를 선택해 최대 출력을 다르게 조절해 원하는 단계에 맞출 수 있다.
보청기 적응 기간도 따로 필요 없다. 기존 보청기는 보통 3개월 정도 병원을 다니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주파수를 찾고, 상황에 따라 착용시간을 늘려가고,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는 등 적응 훈련 기간이 복잡해 결국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닥터보청기는 착용하는 즉시 잘 들리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따로 없이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경도부터 중도의 청력 손실을 가지고 있는 난청인들에게 보청기 착용이 권고되지만 쉽게 선택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며 “또한 보청기를 착용 했더라도 TV 시청이나 전화 통화, 종교 활동 등 특정 상황에서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신개념 보청기로 원하는 소리를 깨끗하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이엔티의 닥터보청기 가격은 리모콘 포함 64만9000원이다. 문의 1566-4020/ 홈페이지(www.dr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