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흡연자가 먹으면 혈전 위험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할 때 여성들이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 피임약 복용이다. 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호르몬이 증가하면 여성의 몸이 임신한 상태처럼 돼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다.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 관계를 가져 임신이 우려되면 노레보(현대약품), 레보니아(명문제약) 같은 응급 피임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다만 관계를 가진 뒤 72시간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 또 여성 호르몬 함량이 높아 두통, 유방통, 메스꺼움이 다른 약보다 잘 생긴다. 자주 쓰면 피임 효과가 떨어지고 생리 주기를 일정치 않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
대부분의 피임약은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월경통·월경과다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도 갖고 있다. 무배란·무월경 등 다낭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치료나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야즈(바이엘)는 월경전 불쾌 장애와 여드름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에스트로겐은 혈전 위험을 높이므로 35세 이상, 당뇨병·고혈압 환자, 심혈관계가 약한 사람, 흡연자, 가족 중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유방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이에 해당된다면 여성 호르몬이 없는 노원질좌제(한미약품)를 사용하는 게 좋다. 여성의 몸에 들어온 정자의 세포막을 녹여서 피임 효과를 낸다. 정상 체위 때 피임성공률은 95%지만, 다른 자세로 관계를 해 약이 흘러내리면 성공률은 70%대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