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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막으려고 물구나무, 소금바르기 했지만…'정답'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1/23 09:15
'탈모왕 이마반’의 탈모 탈출기
대한민국 1000만 ‘탈모인’을 위한 책이 나왔다. ‘탈모왕 이마반(비타북스)’이다. 20대부터 탈모가 심해져 골치를 앓던 주인공 이마반(이마가 얼굴의 반을 넘는다는 뜻)의 탈모 탈출 여정이 만화 형식으로 담겨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마반의 생활과 성장에 맞춰져 있어 재밌고 읽기 쉽다. 이마반의 행동 하나하나에 몸속 발모제국·탈모제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세히 그려져 있어 의학 정보도 풍부하다.
주인공 이마반이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마반은 탈모가 심한 아버지에게서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나, 소시지 등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편식을 하며 성장한다. 모발은 수분, 케라틴, 멜라닌 색소, 지질, 미량원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모발을 제대로 합성하지 못해 모발에 힘이 없어지거나 가늘어지며 모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편식은 모발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중요 원인이 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마반은 학업성적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마반은 머리에 소위 ‘땜빵’이라 불리는 커다란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한다. 이는 원형 탈모의 시작인데, 원형탈모는 항체를 포함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모낭을 병균으로 오인해 모낭을 공격하여 모발이 빠지는 질환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새내기가 된 이마반은 그간 참았던 욕구를 모두 풀어내며 신나게 논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불규칙한 시간에 잠을 자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담배를 핀다. 수시로 염색·퍼머를 하고,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감지도 않는다. 이마반의 안 좋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이마반 몸 속 발모제국에는 비상사태가 벌어진다. 피지가 다량 분비되고 탈모군이 모낭공장을 점령, 발모군이 죽는다. 실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흡연은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탈모를 촉진한다.
탈모가 심해진 이마반은 취업도 잘 안 된다.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탈모관리법(물구나무 서기, 소금으로 문지르기, 소변 바르기 등)을 실천해 보지만 탈모는 점점 심해진다. 급기야 병원에서 약을 받아 먹어보지만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아 1개월 만에 그만둔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모근을 만들면서 망가진 모발이 뽑힌 것. 새로운 모발을 만드는 데 최소 6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약 복용 초반에 탈모증상이 있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탈모 때문에 결혼까지 어려워지자 이마반은 꾸준히 약을 먹고 바른다. 모발이식을 하고 생활습관도 바꿨다. 발모제국은 새로 공급된 영양분과 모낭으로 다시 머리카락을 만들어낸다. 결국 이마반은 탈모에서 벗어난다. 좀 더 자세하고 풍부한 탈모 탈출 비법은 책 후반부에 대거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