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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기도 힘들던 150㎏ 남성, 부작용 없이 79㎏ 감량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고도비만 | 기린한방병원]
식욕 억제하고 대사율 높이는 한약 처방… 골다공증·빈혈·탈모 등 부작용도 없어
침·고주파 이용해 부분비만도 해결… 단기간 집중 효과 보려면 입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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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한방병원 김길수 원장이 김현욱씨의 체중이 150㎏이던 때와 71㎏으로 준 뒤에 찍은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 놓고 김씨의 현재 상태를 진찰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김현욱(21)씨는 키 174㎝, 몸무게 150㎏의 초고도 비만 환자였다. 엄청난 체중 탓에 호흡이 힘들고 누우면 심한 심장 압박통이 생겨서 죽음의 공포감까지 느꼈다. 대소변 뒤처리와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이 힘들 뿐 아니라, 외모 때문에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해 2월 기린한방병원에서 감량을 시작했고, 10개월 동안 건장한 성인 남성 한명 몸무게인 79kg을 뺐다. 기린한방병원 김길수 원장은 "김씨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지방 위주로 체중이 줄고 근육은 보존했다"며"식사량을 치료 전의 10분의 1인 500㎉로 줄였지만, 한약의 도움으로 골다공증·빈혈·탈모 등 다이어트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피하지방은 90% 이상, 내장지방은 80% 이상이 사라졌다. 치료 전후 골밀도 검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손목골밀도는 0.554→0.614(g/㎠) 발목은 0.695→0.709(g/㎠)를 기록했을 만큼 뼈가 탄탄해졌다. 혈액검사 결과, 간수치와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목표 체중에 도달한 뒤부터는 정상적인 식사량(하루 2000㎉)을 유지하지만, 요요현상은 없다.

17가지 약재로 부작용 없이 살 빼

김길수 원장은 "초고도 비만 한방 치료는 지방흡입술이나 위 절제술처럼 한두 번 의학적인 처치를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의 정석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부작용 없이 장기간 실천할 수 있도록 한약 등으로 도와주고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기린한방병원은 평균 17가지 약재를 써 식욕을 억제하고(율무 등), 혈액순환을 좋게 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며(홍화·당귀·소목), 저열량식(하루 500~1000㎉)을 하면서도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 준다(황기·흑두·녹각·녹용). 환자의 체질, 요요현상 경력, 식사 및 배변습관, 가족력 등에 따라 약재의 배합은 달라진다. 혈액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상지질혈증 등 비만 관련 질환 상태, 간 기능이 한약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정상인지 여부 등을 점검하고 , CT를 찍어서 지방 면적의 변화 등을 확인한다. 혈액검사와 CT촬영 등은 양방 협진병원에 의뢰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김길수 원장은 "검사를 통해 다이어트에 따른 부작용 여부와, 근육은 지키면서 지방 위주로 체중이 줄어드는지 등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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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씨의 비만치료 전후 CT 촬영 사진. 복부·허벅지 지방 면적이 크게 줄었다. 피하지방은 흰색, 내장지방은 노란색으로 표시돼 있다.
침·고주파로 다이어트 효과 높여

한약 외에 침술 등을 보조 치료법으로 이용한다. 복부·허벅지·팔 등 피하지방이 많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빼기 위해 이런 곳에 지방분해침을 놓고, 침에 지방을 분해하는 특수 전기 자극을 50분 정도 가한다. 내장지방이나 아주 두꺼운 피하지방 등 침을 놓기 어려운 곳에는 고주파를 쏘아서 지방을 분해하는 내장지방융해술을 한다. 김 원장은 "이 시술은 초고도비만, 산후비만, 장노년기 내장비만 등에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달리면서 지방이 많은 허벅지와 복부에 지방 분해와 피부 수축을 도와주는 자극 패드를 부착시키는 중주파자극치료도 있다. 여기에 일일 500~1000㎉의 저열량 식단을 짜주고, 운동치료사가 스트레칭 등 맞춤 운동을 처방해서 일주일에 2~3번 병원에 오는 날 1시간~1시간 반 정도 운동시킨다.

집중 관리를 위해 입원치료 가능

고도비만 환자는 입원해서 다이어트와 운동 습관이 몸에 배도록 집중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김길수 원장은 "입원 치료받으면 통원 치료받을 때보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통원 치료 환자는 보통 한달 동안 자기 체중의 10%를 감량하는데 비해, 입원치료 환자는 15일만에 10%의 체중감량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의지가 약해 요요현상을 자주 겪는 사람 ▷초고도 비만으로 심신 건강과 사회생활에 큰 장애를 받는 사람 ▷비만하면서도 몸이 약한 허약성 비만자 ▷식욕은 강하지만 의지가 약한 청소년 비만자 등이다. 이 한방병원에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20여명의 외국인 비만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치료 기간은 통상 15~30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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