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와 심장내과 전은석 교수팀은 지난해 8월, 대동맥 판막 질환으로 말기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 배정수(75)씨에게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탓에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이다.
배씨가 이식받은 인공심장은 좌심실의 피를 뽑아낸 뒤 대동맥에 피를 다시 넣어 전신에 뿌려주는 역할을 한다. 체외에 배터리를 두고 사용한다. 배터리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다.
이영탁 교수팀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배씨는 수술 후 4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걸어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수술 전에는 평지를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걷지 못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계단 100개를 오르 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