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화가 심한 혹한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은 바로 충혈이다.
충혈은 흰자위의 모세혈관이 자극을 받아서 붓고 확장돼 빨갛게 보이는 현상으로, 요즘과 같이 급격한 기온 차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더욱 빈번히 발생한다. 건조하고 차가운 기온과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눈 주위에 나타나는 가려움증이나 이물감 등을 참지 못하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어도 충혈이 될 수 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데, 눈도 예외는 아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압과 함께 안압이 상승해 결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하 출혈은 눈을 덮고 있는 결막에 출혈이 발생해 결막 아래쪽에 혈액이 고여 눈의 흰자가 빨갛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환자나 각결막염 환자 등에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와 관계없이 재채기를 심하게 하거나 급격한 기온 변화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에도 생긴다. 보통 2~3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증상이 사라지지만 지나치게 자주 나타난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겨울철 충혈과 결막하 출혈은 눈의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눈이 직접적인 자극이나 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바람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이 붉어지면 인공 누액을 넣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집안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 시키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렌즈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