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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5명 중 1명에 불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1/02 09:16
「2012년 건강관리 인식 및 실천에 대한 대국민조사」결과 발표
'건강'하면 신체적인 건강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 정의했다. 최근 영적인 안녕에 대해서도 관심이 늘어나듯이, 건강은 크게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윤영호 교수는 2012년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신적, 사회적 건강관리 실천율(73.9%~75.9%)은 높게 나온 반면 영적인 건강관리 측면인 ‘남을 도울 수 있는 시간 갖기’(41.0%)나 ‘신앙과 종교생활하기’(44.6%)는 가장 낮은 실천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건강’ 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신체적 건강과 관련 있는 운동(49.9%)과 식습관(23.9%)을 가장 많이 대답하였다. 응답자들은 신체적 건강(56%)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정신적 건강(32.8%), 사회적 건강(5.5%), 영적 건강(4.3%) 순서로 꼽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신체적인 건강관리측면에서 ‘규칙적인 운동’은 30대(43.8%)에서,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는 20~30대(50.0%)에서, 정신적인 건강관리측면에서 ‘긍정적인 마음 갖기’는 30대(61.1%)에서, ‘적극적인 삶 살기’는 30대(55.3%)에서 가장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사회적인 건강관리측면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생각하기’(75.9%)가 다른 영역보다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인 반면, 영적인 건강관리측면인 ‘남을 도울 수 있는 시간 갖기’(41.0%)나 ‘신앙과 종교생활하기’(44.6%)에 불과해 가장 낮은 실천율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본인이 주관적으로 건강하다(최고 좋다, 아주 좋다)고 응답한 자는 21%에 불과했으며, 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본인의 건강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 1년 간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할 위험도가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9.1%였다. 특히 20대에서(29.5%)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윤영호 교수는 “인간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인 존재이며, 자살이 늘어나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전인적인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웰빙’이 신체적인 운동과 음식에만 관심을 보였으나, 새해에는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전인적인 건강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