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임시 피임법 중 사용이 간단하면서 피임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피임법이다. 그러나 콘돔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찢어지는 등의 이유로 10%정도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된 콘돔의 사용과 보관이 중요한 이유다.
콘돔은 햇빛이 없는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고무재질에 윤활제가 묻어 있어서 햇빛에 노출될 경우 마르거나 고무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말 동안 지갑에 넣어 다니는 것은 상관없지만 장기간 지갑이나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콘돔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재질의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콘돔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콘돔의 유통기한은 꼭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콘돔의 경우 재질의 탄성도가 저하돼 성관계시 찢어질 가능성이 있어 피임의 효과가 떨어진다.
또, 한번 사용했던 콘돔은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콘돔을 한번 사용하고 물로 씻은 뒤 다시 사용했어요. 괜찮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글들이 의외로 많이 올라온다. 그러나 한번 사용한 콘돔이 물로 씻었다고 해서 새것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콘돔을 처음 개봉할 때 묻어있던 윤활제가 사라져서 성관계시 불편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르는 사이 세균에 감염되어 성기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콘돔은 일회용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콘돔을 재사용할 경우 혹시라도 찢어진 부분이 있어서 피임에 실패하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