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쌓인 눈 치우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겨울철에는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눈 치우는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제설활동이 고혈압·당뇨 환자의 심장과 순환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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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선일보 DB

23일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 노스웨스턴메모리얼병원의 찰스 데이비슨 박사는 “사람들이 눈을 치우러 가기 전에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설작업은 심장 박동수,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제설작업이 심장마비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장질환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장시간 제설활동 때문에 바깥에 있을 경우 심장과 순환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심장질환 위험인자로는 50세 이상의 연령, 흡연,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증가, 가족력 등이 있다. 데이비슨 박사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덜한 사람과 비만인 사람도 심장질환 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박사는 제설활동 전에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외부 온도가 낮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되지 않기 때문에 옷을 여러 겹 입는다.

▷제설작업을 피할 수 없다면 눈이 내리는 즉시 해야 한다. 눈이 땅에 얼어붙기 전에 치워야 빨리 치울 수 있다.

▷제설작업 전 가벼운 신체활동 및 유산소 운동 등으로 몸을 충분히 덥힌 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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