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 저체중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중 하나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이다.
해삼은 진액을 보하는 약이다. 진액이란 최고의 영양 물질로서 피를 포함한 각종 체액, 호르몬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해삼은 야윈 사람 뿐 아니라 당뇨병,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능이 있다. 천식 환자 중에서도 특히 폐 조직이 말라 있고, 야윈 사람에게는 더욱 좋다.
해삼은 날 것이든 말린 것이든 다 좋다. 좋은 해삼은 먼 바다나 맑은 모래밭에서 나는 것이다. 연안의 해삼은 크기가 작고 돌기가 약하다. 해삼의 배를 갈라서 진흙이 나오는지 모래가 나오는지 보면 어디에서 난 것인지 알 수 있다. 소위 홍삼이라 하여 겉이 붉은 것도 있으나, 약효가 더 있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홍삼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해삼은 말리면 크기가 20분의 1로 준다. 생 해삼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낸 뒤 끓는 물에 5~10초 데치면 살짝 익는데, 이것을 햇볕에 말리면 해삼 약재가 된다. 데치지 않으면 퍼져서 말리기 어려울 수 있다.
보통 건어물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눈에 띄게 큰 해삼은 대부분 수입품이다. 우리 바다에서 난 해삼과는 맛과 종자가 달라서 약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