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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따뜻하려고 레깅스 신었더니 '그곳'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12/13 10:12
예년에 비해 겨울이 빨리 찾아오면서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콧물이나 재채기, 두통, 국소 부위의 가려움증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예방이나 치료를 미루다가 오히려 큰 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흔하게 발병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대표 질환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통풍 안되는 레깅스, 질염 가능성 높여
혹한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통풍이 안 되고 신체를 꽉 조이는 옷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질염과 같은 여성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질염은 여성의 질 내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곰팡이균이 증식해 생기는 염증이다. 겨울철에 즐겨 신는 레깅스, 스타킹 등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착용할 경우, 질염 원인균이 빠른 속도로 증식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질염은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질 주위가 가렵고 따끔거리거나, 덩어리 형태의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면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의 질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색과 냄새에 변화가 느껴지면 질염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스타킹 등 꽉 조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자제하고 속옷은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의 제품을 이용한다. 최근 유행하는 향기 위주의 세정제품보다 전문 여성세정제를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예방 목적시에는 주 2회, 치료 목적으로는 하루 1~2회 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건조한 대기, 안구건조증 유발할 수 있어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과 따가움, 자극감을 동반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안구건조증은 봄에 황사와 함께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기 환경이나 사무질의 근무환경 등에 따라 비교적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찾아오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대부분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두통은 눈 뒤쪽이 당기듯 아프거나 눈이 뻑뻑하면서 머리가 아파오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역시 조기에 예방 가능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시간이 많을 경우에는 근무하는 책상 근처에 가습기를 틀어 놓고 물을 자주 섭취하고 50분에 한번 정도는 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인공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콧물과 재채기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콧물을 훌쩍이거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감기의 초기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거나 하룻밤 푹 자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기약을 먹어도 1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갑자기 콧속으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코 내부의 점막이 붓고 혈관이 팽창된다. 보통은 일시적으로 팽창됐다 바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만, 비염이 있을 경우 약간의 추위에도 콧속에서 부은 부위가 원래대로 잘 회복되지 않고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콧물 분비샘이 기능을 못해 하염없이 콧물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겨울철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2~3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실내온도는 20~22도로 습도는 50% 정도다. 또한 코 안을 생리 식염수로 세척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