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합성·동물추출 콜라겐 아무리 발라도 피부 침투 못해
자외선 차단제로 분해 막고 녹황색 채소 섭취로 예방해야

아주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콜라겐은 아미노산 단백질이 모여서 생긴 것"이라며 "콜라겐이 아미노산 형태로 쪼개지면 진피층 속으로 흡수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콜라겐 본연의 역할을 잃고 아미노산이 될 뿐이고, 들어갈 때 분해됐던 아미노산들이 다시 피부 속에서 합성돼 콜라겐이 될 리도 없다"고 말했다.
체내에서 콜라겐이 잘 생성되도록 하는 레티놀, 비타민C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도 있다. 이 성분이 몸 속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는 피부 탄력·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용현 교수는 "레티놀, 비타민C 성분이 피부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이를 통해 콜라겐이 얼마나 생성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은 교수는 "콜라겐 화장품에는 콜라겐 외에도 보습, 피부정돈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성분이 있다"며 "이런 성분 때문에 피부 톤이 환하고 촉촉하게 보여 마치 주름이 개선되고 탱탱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에 함유된 콜라겐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없어졌거나 위축된 콜라겐을 보충하려 하기 보다는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정경은 교수는 "평소 콜라겐의 분해를 막기 위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체내에서 콜라겐의 생성을 돕는 레티놀, 비타민C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