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천연 약재로 맞춤 치료… 우리 아이 잠재된 키 '쑥쑥'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12/11 08:50
하이키한의원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중학교 2학년 김모군은 입학 당시만 해도 키가 반에서 제일 작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은 반에서 키가 큰 편에 속한다. 호흡기가 약해서 평소 감기 등 잔병 치레를 많이 했는데, 하이키한의원에서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한약을 먹은 후 1년에 키가 10㎝씩 컸기 때문이다.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지만, 영양상태·운동·질병 유무·수면 등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생활 속에서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고, 아이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처방을 해 몸도 건강하게 만들고 성장호르몬 분비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해 키를 더 크게 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키는 작은데 양방에서 종합적인 검사를 봐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한다면 한방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이키한의원에서 성장 치료를 위해 병원에 온 아이들의 성장 방해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3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호흡기허약증(16.8%), 정신건강허약증(12.8%), 소아비만(11.3%) 등이 뒤를 이었다. 치료는 성장 방해 요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소화기가 약한 경우는 비위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산약 등을 넣은 '건비성장탕' ▷호흡기가 약한 경우는 기관지와 폐 건강에 좋은 황기 등을 넣은 '보폐성장탕' ▷정신건강이 허약한 경우 '귀비성장탕' ▷비만의 경우 인진과 쑥 등을 넣은 '감비성장탕'을 처방한다. 박승만 대표원장은 "맞춤 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성장호르몬도 분비가 촉진돼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약에 특허받은 성장촉진 성분 첨가
하이키한의원에서는 맞춤 한약에 성장촉진 물질인 'KI-180'를 첨가해 성장을 돕는다. 이 물질은 가시오가피, 두충, 우슬 등 뼈 성장을 돕는 천연 약재 17종에서 추출해 만든 것으로 성장촉진제로 특허를 받았다.
이 병원이 지난 7년간 맞춤 한약에 이 성분을 첨가해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어린이 706명(만8~14세)을 조사한 결과, 키는 남자 어린이가 연평균 8.7㎝, 여자 어린이는 7.2㎝ 각각 자랐다. 성장호르몬(IGF-1)은 치료 전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이 성장촉진제는 천연 약재로 만들어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며 "2006년 미국실험생물학회 연합학술대회에서 효능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병원을 무서워하거나 쓴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KI-180을 코팅 처리해 만든 패치를 무릎 성장판 근처의 경혈 자리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매일 또는 주 3회, 잠자기 전에 붙이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떼면 된다.
박 원장은 "부모님의 키가 작아서 고민인 경우 가급적 이른 나이에 꾸준히 한방 치료를 받는다면 유전적 키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