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탈모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은 탈모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12~24주간 홍삼분말과 홍삼병용요법을 실시한 결과 남성형 탈모는 물론, 여성형 탈모 및 원형 탈모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탈모 치료 시 기존 치료제와 홍삼 복용을 같이 하면 치료제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더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먼저, 남성형 탈모환자 40명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홍삼섭취그룹)은 24주간 홍삼분말을 1일 3회 1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탈모가 악화된 반면, 홍삼섭취그룹은 모발 밀도가 3㎠당 50개가 증가하고, 모발 굵기도 0.0675mm에서 0.0797mm로 약 18% 굵어졌다.

이어 여성형 탈모환자 41명 가운데 24주간 홍삼과 국소도포제(3% 미녹시딜)를 병용한 그룹은 모발이 101.68/㎠에서 115.05개/㎠로 증가했다. 홍삼 단독요법을 실시했을 때도 95.50개/㎠에서 107.38개/㎠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원형탈모환자 50명에게는 12주간 홍삼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 치료한 결과 모발밀도가 44.23개/㎠에서 101.39개/㎠로 높아졌다. 홍삼 단독요법을 실시했을 때도 40.21개/㎠에서 91.17개/㎠로 높아졌다.

손상욱 교수는 “부작용 때문에 경구치료제가 제한되어 있는 여성탈모환자들의 경우 국소도포제와 함께 홍삼 섭취 시 개선효과가 컸으며, 경구치료제가 아직 없는 원형탈모증도 스테로이드 주사와 병행 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시험대상자들이 홍삼으로 인한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안전한 치료보조제의 발견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