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만 찍어도 진단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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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
관절 수술은 겨울이 되면 늘어난다. 몸을 움직일 일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수술받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매년 7만 건 정도가 시술되는 대표적인 관절 수술이다. 이 수술은 관절 뼈의 표면인 연골이 닳아서 더 이상 재생이 되지 않을 정도까지 변형되면 시행하는 수술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라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수술을 너무 늦추면 안 된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면 연골뿐 아니라 뼈까지 닳고 무릎 주위의 인대가 굳는다. 그러면 O자형의 무릎이 되고, 무릎과 허리까지 굽는 몸의 변형이 온다. 이러한 변형이 심해지면, 수술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 뼈가 닳아버려서 몸의 변형이 오기 전에 수술을 받아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전에는 수술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총 진료비가 통상 300만~500만원에 이른다. 이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수술이 필요해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본인의 형편에 맞게 비용을 조절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건강보험 항목인 엑스레이 촬영으로 충분히 진단된다. 기본적인 진료를 제외한 비급여 항목인 상급병실 입원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 비급여 진료 항목을 조절하면 90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에 수술받을 수 있다.

수술을 결정한 뒤에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오메가3 같은 피시오일은 2주일 전, 비타민·미네랄은 1주일 전에 끊어야 한다. 미리 식이요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먹어서 위장 부담을 줄여야 한다. 흰 쌀밥이나 흰 빵이 좋고, 우유는 하루 2잔 이내로 제한한다. 주스는 과육이 덜 든 것이 낫다.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다.

수술할 부위는 미리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해 둬야 한다. 수술 전 무릎에 부황이나 침을 맞으면 안 된다. 수술할 부위에 난 털을 미리 깨끗이 깎는다며 면도하면 수술 후 감염 위험이 올라간다. 수술 전에는 치과치료도 삼가야 한다. 치과치료 과정에서 잇몸을 통해 침입한 세균이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이식한 뒤에는 의자와 침대 생활을 해야 한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