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늘고 회식 잦으면 위험… 열나고 소변량 줄면 응급 상황
4㎜ 이하 돌은 저절로 배출돼
◇겨울에도 매월 2만7000명 앓아
겨울철이라고 요로결석을 방심하면 안 된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2만6588명, 12월에는 2만7590명이 요로 결석으로 병원을 찾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환자가 가장 많은 8월의 80~83%에 이르는 수치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함유된 칼슘·수산·요산 등이 신장이나 방광에서 뭉쳐서 만들어진 돌이 요로에 걸려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정성진 교수는 "날이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기 때문에 여름보다 체중이 느는데, 비만해지면 결석을 만드는 수산·요산·칼슘이 많이 배출된다"며 "이런 상태에서 연말 모임 등 때문에 연일 고기와 찌개류 등을 과식하면 단백질과 염분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요로결석 위험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앓았던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요로결석은 두 명 중 한 명 꼴로 5~10년 안에 재발하므로, 일단 겪었던 사람은 겨울이라고 안심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장 문제없고 돌 작으면 일단 지켜봐
요로결석은 '이러다가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통증을 하복부에 유발한다. 이런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법은 통증과 함께 발열, 소변량 감소 등이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김태형 교수는 "통증과 함께 열이 나면 결석 때문에 소변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신장에 고여서 염증이 생긴 신우신염나 신농증 가능성이 높고, 소변이 하루 500mL 미만으로 나오면 신장 양쪽에 돌이 생겨서 소변 통로를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피 검사로 신장 상태를 확인한 뒤 응급 치료를 한다. 정성진 교수는 "신우신염이면 항생제를 써서 열이 떨어지면 내시경으로 돌을 꺼낸다, 돌이 양쪽 신장을 막은 경우에는 주사기로 소변을 빼낸 뒤 내시경 수술을 한다"며 "이 두 경우엔 체외충격파로 돌을 깨지 않고 보통 내시경 수술로 꺼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우신염이 아니고 신장 양쪽이 동시에 돌에 막혀있지 않으면 우선 진통제를 써서 통증을 조절하면서 2~3일 기다려 본다. 정성진 교수는 "이런 환자는 응급실에 가도 대체로 진통제만 처방하고 일단 귀가시킨다"며 "돌의 크기가 4㎜ 이하이면 70% 정도는 저절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6주 정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기다려봐도 돌이 빠져나가지 않고 통증을 계속 일으키면 체외충격파로 돌을 깨서 빼낸다.
◇식후 3시간 안에 수분 섭취해야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물을 2L 정도 마시는 게 좋다. 결석은 수면 중이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에 잘 생기므로, 물은 식후 3시간 이내와 수면 직전, 운동 전후에 마시면 더 효과적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자기 전에 수분 섭취를 최소화해야 하므로, 되도록 식후에 많이 마시도록 한다. 단, 같은 수분이라도 우유·커피·홍차 등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짠 음식과 콩·땅콩·호두 등 견과류는 적게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