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김치 통해 플라보노이드 섭취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은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많이 먹는 식물성 식품 1549종에 플라보노이드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조사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이 대표적이며 항균·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효과도 가진 식물영양소다.
이 중 85%에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었는데, 녹차, 콩, 청국장, 열무김치, 감, 된장, 콩나물, 두부, 양파, 무, 배, 귤, 사과, 배추김치, 간장 순서로 함량이 많았다. 권오란 교수는 "김치에도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채소나 과일을 발효해도 플라보노이드가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65세가 넘어서면 식물영양소를 섭취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란 교수팀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 8019명의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을 조사했다.
학령기 전 아동은 식품을 통해 하루 평균 45㎎의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했고, 섭취량은 50~65세까지 98㎎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65세가 넘어가면서 63㎎으로 낮아졌다. 권 교수는 "노인이 되면 치아 상태가 안 좋고, 음식을 골고루 안 챙겨 먹는 경향이 있어서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주는 것"이라며 "플라보노이드뿐 아니라 다른 식물영양소 섭취량도 부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식물영양소 종류는 루테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등 수천 가지가 넘는다. 여러 종류의 식물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식물영양소 섭취량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녹차·홍차 등을 하루에 한 잔씩 마시고, 반찬에 김치·나물 등을 꼭 챙겨 놓으면 좋다.
다섯 가지 색깔의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 먹는 것도 효과가 크며〈표〉, 20가지 식물영양소를 함유한 뉴트리라이트의 '더블엑스' 등 식물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