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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주 3회 이상 먹으면 사망 위험이…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어르신, 우유로 영양 보충하고 전신 건강 챙기세요

우유를 주 3회 이상 5년간 꾸준히 마신 노인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38% 정도 낮다는 연구결과가있다. 우유는 노화 방지 효과가 크다. 우유에는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유당, 칼슘 등 114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완벽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우유는 특히 노인에게 부족한 비타민 A·B,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매일 부모님께 우유를 챙겨 드려야 할 이유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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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영양 결핍을 해결하는 우유의 힘

노년이 되면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줄고, 기초대사량 또한 낮아진다. 더불어 에너지 요구량도 떨어진다. 노인은 치아가 튼튼하지 못해 음식을 씹어 먹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식욕과 소화능력이 낮아져 섭취량이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래서 만성 영양결핍 상태가 초래되기 쉽고, 신체적·정신적 활동 의욕 또한 감소한다. 면역기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우유와 유제품에는 다른 식품에 비해 소화흡수가 잘 되는 유지방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노인에게 부족한 비타민 AㆍB2,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소화흡수가 잘 되는 유지방은 노인에게 부족한 열량을 공급한다. 우유단백질은 노화로 인한 신진대사 문제를 극복하고 근육 단백질의 손실을 막아 주는 단백질 공급원이다.

하루 우유 2잔으로 골다공증 예방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고관절 골절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여성 노인 중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노년층의 골다공증이 흔하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1일 칼슘 섭취량은 50세 이상 여성은 800mg, 골다공증 환자는 1000~1500mg이 필요하다. 그러나 2005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국민 1인당 1일 칼슘 섭취량은 553.1mg으로 한국인 영양권장량의 76%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의 65.4%에 그쳤다. 노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뼈의 노화를 막고 골절을 예방하는 데 가장 적당한 식품으로 우유가 손꼽힌다. 우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에서 칼슘흡수율이 가장 높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진한 녹색 채소는 칼슘 함량은 높지만 칼슘흡수율은 20% 정도다. 반면 우유와 유제품의 칼슘흡수율은 30~40%에 이른다. 미국 퍼듀대학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우유 240mL를 마신 것과 동일한 칼슘을 채소로 섭취하려면 강낭콩을 약 1.7kg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꾸준한 우유 섭취, 치매 예방

뇌 기능의 퇴화는 노년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 수상돌기가 퇴화되거나 파열, 혹은 부어오르는 등의 변화가 따르는데, 이때 일부 신경섬유가 엉키면 노인성치매가 발병한다. 우유는 뇌 기능 퇴화로 나타나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이끄는 ‘기억과 노화를 연구하는 옥스퍼드대학 프로젝트’ 연구팀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잔(500mL) 정도만 마셔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혈중 콜린 농도가 저하돼 기억력 감퇴, 사고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우유에는 1L당 콜린 50~170mg이 들어 있다. 또 비타민B12가 부족한 노인은 비타민B12 수치가 높은 노인에 비해 치매로 연결되는 대뇌 손상을 2배 더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에는 대뇌 신경조직 손상을 줄여 주는 비타민B12가 많이 들어 있다.

노인에게 많은 변비를 경감시키는 우유

노인은 탈수증이 문제가 된다. 젊은이와 비교했을 때 체내 수분 함량이 적고, 구강에서 갈증을 감지하는 감각이 무뎌져 수분 부족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진다. 수분 부족은 변비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인은 식사량이 비교적 적어 장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우유는 노인 변비를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우유에 함유된 유당은 체내에서 대사되어 배변을 촉진하는 물질을 생산한다.

Health Tip 노인의 우유 마시기 Q&A

Q 우유를 마시고 심하게 설사를 한다면? 우리나라 노인은 어린 시절부터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아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노인은 증세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양만 마시고,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설사를 막을 수 있다. 또 우유 마실 때 입안에서 음식을 씹듯이 천천히 마시면 매일 조금씩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Q 변비 환자 중에 유당불내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마시자. 요구르트는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발효유제품이다. 발효과정에서 유산균은 유당불내증 원인인 유당을 가수분해시킴으로써 상당한 양의 유당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발효유는 보통 우유에 비해 감각기관에서 느껴지는 성질이 좋고 보존기간이 길다.

Q 노인이 우유 마시기 좋은 시간은 언제? 골다공증을 막으려면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하루 우유 2잔을 마시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우유는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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