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매스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가 아시아에서 1위라는 보도가 나왔다. 남자 키의 평균이 173.3cm, 여자는 160cm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975년 남성의 평균 키는 166.8cm, 여자는 156.8cm였고, 이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그 당시만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는 키가 작은 민족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사람들보다 작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을까.
키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인 요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전적인 부분이 동일한데도 키가 다른 경우들을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가 큰 부분과 북한사람들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키는 영양소의 섭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어린 시기에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키는 태어났을 때에 비해 3-5살 사이에 두 배로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태어나서 성년기라는 과정에서 키를 키우는 것은 성장잠재력을 얼마나 잘 발현시키느냐가 관건이다. 필수영양소인 무기질과 단백질의 섭취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덴마크의 연구진은 성장과 관련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태어난 지 9개월 된 아이에게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 키 성장과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더니 음식으로 섭취하는 총 에너지에서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을 1% 증가시킴에 따라 10년 후 아이의 키가 0.51cm 커진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우리의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량은 16% 전후로 추정된다. 만약 20%까지 늘린다면 2cm의 키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린 시절 단백질이 결핍된 음식을 섭취해서 섭취량이 12%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4cm 키가 더 커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결과이다. 따라서 내 아이의 키를 키우고 싶다면 단백질의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런데 단백질이라고 다 같은 단백질이 아니다. 성장기에 있는 애들에게 음식을 통해 먹는 단백질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은 22 종류의 아미노산에 의해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음식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은 무려 9개이다. 즉 좋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어떤 식품에 21개의 아미노산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이 1개 부족하면 어떨까. 이 식품은 좋은 단백질로 평가하기 어렵다. 몸 안에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데 있어서 한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식품들 중 특이 필수아미노산이 결핍되거나 부족한 경우들이 종종 있다. 좋은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콩(두부)의 단백질 점수는 100점 만점에 86점 정도이다. 다른 식품에 비해 좋은 단백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100점짜리의 좋은 단백질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동물성 고기는 단백질의 영양가가 100점으로 완전단백질로 구분한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삼겹살 정도에 한정된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소고기 보다 포화지방이 적고 불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이다. 어쨌든 돼지고기는 애들의 성장을 위해 영양학적으로 아주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돼지고기로 이유식 만들기를 꺼린다. 돼지고기에 기생충이 있고 자칫 설사와 알러지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다. 과거 30~40년대와 달리 요즘의 돼지 사육방식과 생산방식은 현대화 되어있고 위생적으로 관리 때문에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 내 자녀의 키를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부위의 돼지고기가 있다. 그것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부위로써 안심, 뒷다리, 그리고 등심부위가 해당되는데, 이 부위를 활용해서 이유식은 물론 성장기 자녀들에게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한다면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