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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에 살면 유산 위험 높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10/29 09:30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 유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카이대 의학부 '오사카 후미오' 교수의 연구결과, 초고층 아파트의 유산, 사산 등 이상분만 사례는 저층 아파트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일본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기피하는 유럽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오사카 후미오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층 이하에 거주하는 임신부의 유산율이 8.9%인데 반해, 10층 이상에 거주하는 임신부의 유산율은 무려 19.4%에 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층, 30층 이상으로 올라갈 수록 이상 유산의 가능성은 커졌다.
고층아파트에서 유산의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주거지의 오염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주거지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인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 저하와 수정 능력 장애를 유발한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의 오염 물질(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스티렌, TVOC 등) 농도는 저층·중층보다 고층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조사결과에서도 주거지 가운데 최상위 3개층은 저층부보다 햇빛을 많이 받아 건물 자체적인 화학작용에 의한 오염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