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해진 피부를 탄력 있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여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화장품과 영양제가 인기다.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줄 알았던 히알루론산이 관절건강에도 좋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그 효능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연 히알루론산이 어떻게 피부와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피부와 히알루론산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이다. 노화에 따라 그 양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도 생긴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몸 크기의 2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저장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감소한 히알루론산을 충전해서 피부 건강을 되찾으려는 이들이 많아 바르는 히알루론산 화장품이나 비타민처럼 먹는 히알루론산 영양제가 인기다. 하지만 인체의 대사과정상 피부 진피층까지 히알루론산이 흡수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식약청이 2008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부내 히알루론산 함량이 증가하면 피부 표면의 수분양이 많아진다. 따라서 요즘 같은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에 히알루론산은 수분양을 증가시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관절과 히알루론산

히알루론산은 퇴행성관절염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통증학회지에 실린 <퇴행성 슬 관절염에 대한 히알루론산 나트륨 치료효과> 논문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등의 영향으로 관절 내 히알루론산이 감소하면 외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관절 손상이 심해진다. 즉, 히알루론산은 체내에서 연골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완충작용의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무릎연골주사로 알려진 주사법이 바로 관절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관절이 약해졌다고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에만 의존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약해진 연골을 강화하기 위해 무리가지 않는 한 수영이나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쪼그려 앉아있는 자세를 가급적 피하고, 중년이후부터는 꾸준히 무릎 등 관절 건강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