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앞두고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황청심환을 먹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우황청심환이 긴장과 불안해소에 정말 도움이 될까.

우황청심환은 산약·인삼·감초 등의 여러 약초와 우황·사향·서각 등의 동물성 약재 및 광물성 약물 등 30여 가지 성분으로 만들었다. 이 약의 효능을 한마디로 하면 이름 그대로 ‘청심(淸心)’이다. 청심은 심장에 쌓인 화열을 식혀서 맑고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환은 언어 장애와 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중풍이 생겼을 때 먹는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우황청심환은 한방 병원에서 중풍환자에게 처방된다. 하지만 중풍이 생겼다고 모두 먹었던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있을 때’만 처방됐다. 열이 없고 허(虛)한 사람은 도담탕을 먹는다.

전문가들은 우황청심환에 대해 “중풍이나 정신질환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경우에 쓰는 약이지, 단지 긴장된다는 이유만으로 먹는 안정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긴장해소를 위해 먹는 우황청심환이 일종의 위약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심호흡을 하면 된다. 숨을 깊이 들여 마셨다가 길게 내 쉬는 복식호흡을 하면 좋다. 긴장되는 상황을 미리 상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거나, 면접 전에 턱·혀·입술 등 발성과 관련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