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날 것을 좋아한다? 화장품 시장에 부는 로가닉 열풍

뷰티 시장에 로가닉(Rawganic) 열풍이 거세다. 로가닉은 자연 재료를 천연 그대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 DIY를 시작으로, 시제품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로가닉 뷰티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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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닉이란 무엇인가?
오가닉(Organic)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로가닉(Rawganic)’ 시대가 왔다. 로가닉은 ‘천연 상태의 날 것’을 의미하는 ‘Raw’와 ‘천연 그대로의 유기농’을 의미하는 ‘Organic’의 합성어이다. 천연이면서 날 것인 것은 구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유통하고 보관하는 것도 어렵다. 대표적인 로가닉 제품은 아프리카 모로코 아르간 오일, 히말라야 빙하수, 사막 장미 추출물 등이다. 이런 성분들은 주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로가닉이 트렌드가 된 배경엔 합성 화학품에 대한 거부감이 한몫 했다. 제아무리 유익한 성분이 듬뿍 들어간 화장품이라도 유통과정을 여러 단계 거쳐야 하기에 방부제 성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비누, 클렌징오일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역시 좋지 않게 인식돼 있다.

로가닉 열풍,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에서 시작
가능하면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이용해 만든 화장품이 안전하고 피부에 유익할 것이다. 하지만 천연재료나 자연에서 얻은 원료는 화학성분보다 원가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 화장품 회사들은 소량만 천연 원료를 사용하거나 화학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인식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몇 해 전부터 자신이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 붐이 일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단, 천연재료로 만든 천연 화장품은 사용기한이 짧고 시중 제품보다 변질되기 쉬우므로, 초보자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어야 한다.

자연 비누 열매와 탄산수의 탁월한 만남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화장품 열풍에 비해 로가닉에 부합한 시판 제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통기한이 짧고 제조과정이 대량화하기 힘들어 기존 화장품 회사는 대부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출시된 H사의 솝베리 성분 버블 클렌져는 화학적 합성 성분을 넣지 않고 천연 성분을 담았다는 점이 요즘 불고 있는 로가닉 열풍에 부합한다. 100% 비누 열매 솝베리와 초정리 탄산수 성분이 쫀쫀하고 탄성 있는 거품을 만들어 모공 틈새와 주름 사이에 낀 메이크업까지 말끔하게 씻어 준다. 천연 세정제 솝베리(Soapberry)는 ‘무환자나무’의 열매로 주성분은 사포닌이다. 세정 효과 이외에 항균·살균효과, 피부질환 치유, 유연 효과 등으로 수천년 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고대 인도에서는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물과 반응했을 때 표면을 활성화시켜 비누와 같은 거품을 형성함으로써 계면활성제 기능을 대신한다.




진행 이태경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범경(St.H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