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측정을 한다고 해도 혈당을 정확히 재기란 쉽지 않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환석 교수는 "개인용 자가혈당측정기로 측정하는 측정값은 혈액 내 산소 농도와 채혈 시간, 채혈 부위에 따라 달라질 뿐 아니라 측정 전에 만졌던 물질, 온도, 습도, 고도 등에 따라 편차가 생기기 때문에 자가 측정 시 정확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혈당측정기를 선택할 때는 국제 품질기준(혈당측정치의 정확도를 보여준 임상결과 200건 이상)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정기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마다 개인용 자가혈당측정기를 가져가 함께 측정해 보고 값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야 한다. 두 값이 15% 이상의 차이가 있다면 자가혈당 측정 방법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자가혈당측정기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점검해봐야 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혈당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손가락이 아닌 부위에서 임의로 채혈해 측정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