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에 걸렸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몸의 해독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독기관이 무력화되면 독소가 축적됨과 동시에 해당 기관의 기능까지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다른 기관과 혈액, 면역계, 순환계 등 몸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체내에 축적된 독소 역시 혈액을 타고 몸 전체로 퍼져 기능이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면역기능과 호르몬기능을 떨어뜨려 질병에 노출되기 쉽게 만든다. 게다가 독소가 침입하면 어느 한 곳만 집중적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온몸의 곳곳에서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우리 몸은 각각의 기관들이 유기적인 체계를 이루는 전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 신체기관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증상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방세포에 쌓인 독소는 비만을 부르고, 비만은 혈액순환을 저해해 심하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혈액순환 장애는 다시 만성두통이나 만성피로,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질병이 나타나는 이유를 바로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은 독소의 작용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몸에 독소가 쌓이지 않고 즉각적으로 배출되도록 하려면 매우 기본적인 원칙부터 잘 지켜야 한다. 우선 해독의 관점에서는 잘 먹는 것보다 잘 배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해독을 잘 해도 독소가 계속 들어오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자극적인 맛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 폭음과 흡연, 무절제한 생활습관, 오염된 대기와 실내환경,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