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부위에서 없어지거나, 정상적인 성장주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가늘어지는 상태를 ‘탈모’라고 부른다”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탈모가 악화되기 쉬운 요즘, 20·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탈모치료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건강한 두피에서는 생장기 모발이 약 85%, 퇴행기 모발이 5%, 휴지기 모발이 10% 정도 차지하며 정상적인 모발은 하루 40-8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 중 정상인이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는 초기치료가 중요한데 갑자기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거나 비듬이 많이 생겼다면 즉각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남녀 모두에게 찾아오는 탈모, 그 원인은?
일반적으로 탈모는 남성들에게 발생된다고 생각되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탈모증의 원인 물질은 남성 호르몬의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다. DHT는 생장기에 있던 모발을 휴지기로 빨리 진행시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탈모증은 유전자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가족 중 대머리인 사람이 있다면 남녀 모두 남성형 혹은 여성형 탈모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노화, 스트레스, 과로 등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 뿐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 빈혈, 임신,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 남성형 탈모에 비해 다양한 악화요인이 존재한다. 대게는 정수리 부근에서 탈모가 나타나 모발이 점차적으로 가늘어지고, 머리 밑이 드러나기는 하나 남성처럼 완전히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
만약, 머리 속이 가려우면서 두피가 붉게 변하고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면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는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피부염을 치료하면 탈모 고민도 함께 해결할 수 있지만 지루성 피부염이 만성화 되어 두피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어 정상 회복이 느려질 수도 있다.
◇약물치료와 성장인자를 이용한 두피관리 해야
탈모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건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탈모의 치료는 경구 복용 약제 치료, 약물 도포법, 두피 스케일링 요법, 두피 메조 테라피 요법, 두피 MTS 요법, 레이저 요법, 모발이식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중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은 남성호르몬 중의 하나인 DHT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 성분의 약물이 그것이다. 다만 이 약물은 여성이 복영했을 때 기형아를 출산하는 부작용이 있어 남성에서만 복용하거나, 폐경기를 지난 여성에서만 복용을 해야한다.
메조 테라피와 두피 MTS 요법은 두피 자극 후 약물을 도포하는 방법으로 탈모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가늘고 힘없는 모발을 굵고 건강하게 해주는데 효과가 있다. 또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탈모일 경우, 개인에 따라 염증과 비듬이 많이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건조한 두피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에 필요 없는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 또 일반적인 헤어 제품보다 탈모 전용 제품을 사용하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 더불어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않는 것이 좋고 손가락 끝을 사용하여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 하듯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모발의 상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유분이 많은 지성모발의 경우 머리를 감고 난 후에는 모발과 두피에 유분감이 남지 않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여 지나친 유분으로 두피에 노폐물이 쌓여 탈모가 유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