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남성, 동안 원한다면 여성과 달리 닦아라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입력 2012/09/14 09:50
세안법부터 관리법 달라
태풍을 연이어 겪으면서 여름의 무더위는 사라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은 서늘한데 한낮의 햇빛은 따갑다보니 일교차가 커지면서 피부의 저항력은 떨어지고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기 쉽다. 여성들이 가을의 시작과 더불어 건조함을 느끼듯이 남성들 또한 가을 대기의 수분함량이 떨어지고 피지선의 피지 분비가 떨어지면서 부쩍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가을타는 남성피부, 촉촉하고 맑게 유지하는 법을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푸석푸석하고 하얗게 각질이 생길 때, ‘보습관리’
남성 피부는 원래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여성보다 피지량이 많은 반면, 수분 함유량은 적기 때문에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피부는 더욱 메마르게 되고 윤기가 없으며, 각질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당긴다던가, 푸석푸석 하는 등 건조함이 느껴지면 스팀타월을 해주면 훨씬 좋아진다. 먼저 스팀타올로 얼굴을 덮어 모공을 열어준 다음, 화장솜에 수분에센스를 충분히 묻혀 얼굴에 골고루 팩을 해준다. 최근에는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남성전용 라인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분에센스, 주름완화 에센스, 피지 조절 에센스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피부 관리를 통해 ‘피부짱’이 되고 싶은 남성이라면 남성 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눈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아이젤이나 크림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 남성피부는 여성보다 두꺼워 잔주름이 잘 생기지 않지만 일단 생기면 굵은 주름이 되기 때문이다.
각질이 심해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지저분하다면 홈필링제를 적절하게 이용하거나 스크럽제가 들어있는 폼클렌저로 세안을 자주 해준다. 피부과에서 하는 각질제거는 스킨 스케일링이나 크리스탈 필링이다. 대개 일주일에 1회씩 4-5회 정도 해주는데 각질제거는 물론 모공청소, 경미한 여드름 자국을 없애 피부를 매끈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수분섭취도 평소보다 많이 해주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거뭇해지고 잡티가 생긴 피부, ‘미백관리’
여름을 지낸 남자 피부는 까매진데다 기미와 잡티 같은 색소질환이 짙어진 상태다. 골프와 야외 레저스포츠를 통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데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는 소홀할 경우가 많아서다. 이때 무방비로 가을볕을 받게 되면 피부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기미, 잡티가 더 짙어지게 된다.
전체적으로 거뭇해진 얼굴색을 조금이라도 환하게 해주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위해서라면 미백화장품을 라인별로 갖추고 3~6개월 이상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1주일에 1회씩 천연 재료를 이용한 미백팩을 하거나 시중에 파는 미백 마스크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좀 더 빠른 기간내에 얼굴을 환하게 만들고 싶다면 피부과의 미백치료를 권한다. 해초박피, 소프트 필링, 레이저토닝, 옐로우레이저 등의 치료가 있다. 기미 치료에는 엔디야그 토닝이나 알렉스 토닝 치료를 한 후 소프트필링, LED 레이저, PRP 재생치료를 하면서 미백관리를 병행하게 된다. 여기에 피부 탄력을 위해 G-MAX 리프팅을 병행하면 기미가 많이 옅어지면서 칙칙한 얼굴빛을 환하게 바꾸고 잔주름이 사라지는 탄력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미백과 기미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줘야 한다.
◇남성 피부를 위한 올바른 세안법
깨끗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은 남성이라면 ‘세안’을 철저히 하자. 세수를 할 때 알맞은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물이다. 찬물은 모공 속의 피지를 굳게 하고, 뜨거운 물은 피지가 너무 많이 제거돼 피부가 당기거나 거칠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세안제는 비누 보다는 세안 전용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성 피부는 피부결이 거칠어 모공이 더러워지기 쉽고, 각질이 여성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면도 전에는 반드시 세안을 먼저 하여 피부 표면과 털 사이의 더러움을 제거하고 셰이빙 폼이나 셰이빙 크림, 젤 등 면도 보조제품을 사용한다. 면도 후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뾰루지와 염증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반드시 보습제품을 꼼꼼하게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해줘야 한다.
◇‘동안피부’ 바란다면 ‘과음, 흡연, 스트레스’ 조절
계절을 막론하고 세월을 거스르는 ‘동안피부’를 꿈꾸는 남성이라면 반드시 술, 담배,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음주 후 아침에는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메마른 상태가 된다. 이때 세포조직에서 수분을 제거시켜 각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환절기 피부는 더욱 거칠어지게 된다.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음주 중에 물을 많이 마시고, 술을 적당히 마시되 다음날에도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담배는 피부에 더 해롭다. 담배의 니코틴 역시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축소시켜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유해산소는 피부 탄력섬유를 파괴시켜 피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주름 형성을 촉진한다. 담배를 피면 금연 남성에 비해 주름살이 약 3~5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만 실천해도 피부색이 훨씬 환해지고 수년이 지나면 또래보다 몇 살은 더 젊어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스트레스도 피부에는 해악이다. 일상에서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는 스트레스에 저항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게 된다. 즉, 피로해진 피부는 균형을 잃고 외부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유수분의 균형이 깨져 피부 트러블이 악화된다.
‘동안피부’를 원한다면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자신만의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