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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피곤한가요?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만성피로 이겨내자!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이동환(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원장)
입력 2012/09/06 14:06
만성피로는 특별한 질환 없이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만성피로 궁금증을 풀어보고 피로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만성피로’를 진단해 보자.
푹 쉬어도 낫지 않는다면? 만성피로 궁금증 풀이
Q 만성피로란 무엇인가?
A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 비정상적인 탈진 상태,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질환 없이 쉬어도 풀리지 않는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본다. 만성피로가 이어지면 피로감 이외에도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복통,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참고로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에 포함된 질환이다. 전체 만성피로의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Q 원인은 무엇인가?
A 만성피로는 특별한 원인 질병 없이, 여러 이유로 세포 기능이 나빠져 생기는 증상이다. 세포 기능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수면부족, 독소환경, 중금속 등에 의해 저하될 수 있다. 여러 원인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부신피로’다. 신장 위쪽에 있는 부신은 인체가 신체·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해 이를 극복하도록 돕는 내분비기관이다. 감당하기 힘든 심신 스트레스를 오랜 기간 받으면 부신이 지쳐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신피로가 생긴다.
Q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A 먼저 빈혈,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갑상선 질환, 류머티즘관절염, 당뇨 등이 있는지 기본 검사를 받는다. 그 다음은 세포기능 정밀검사를 받는다. 체내 비타민 상태를 알아보는 혈액검사, 미네랄 상태를 분석하는 모발미네랄검사, 부신피질호르몬 이상을 진단하는 타액호르몬검사, 세포 에너지 발생 능력이나 독소상태 등을 알아보는 소변유기산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있다.
Q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가?
A 검사를 통해 만성피로의 세포 기능적 원인이 확인되면 영양주사나 영양제 같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처방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정맥영양주사 치료인데, 개인 상태와 필요에 따라 영양소 주사를 적절하게 혼합해 정맥으로 주사하는 방법이다. 정맥영양주사 치료와 함께 영양제 치료, 약물 치료, 호르몬 치료, 식이와 생활요법 등을 병행한다.
Q 극복법과 예방법은?
A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함께 가정에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 등을 반드시 실천한다. 식사는 영양 균형에 신경 쓴다. 현미 같은 정제하지 않은 잡곡,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단백질 식품 등이 만성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반대로 고열량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 포화성 지방, 카페인이 든 음료, 알코올 등은 피한다. 또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잠은 밤 10시부터 7~8시간 푹 잔다.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이완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는 야외에서 하는 운동, 여행, 취미생활, 종교활동 등 외부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0~27점 경미한 피로
피로도는 경미한 편이지만 현재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심각해질 수 있다. 심해지기 전에 예방한다. 가능하면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한다. 수면시간이 너무 많거나 한꺼번에 몰아서 자는 것은 오히려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수면시간이 다소 적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하도록 노력한다. 에너지 발생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양질의 단백질과 충분한 수분섭취,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미세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28~45점 중등도 피로
피로감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간기능장애, 당뇨병, 갑상선질환, 류머티즘질환, 결핵, 암 등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지 않다면 영양 상태나 심리적 상태가 불균형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영양상태 불균형은 인체 내에서 에너지 발생에 문제를 일으킨다. 에너지 발생은 세포에서 일어난다. 세포에서 에너지 발생이 감소되면 세포 기능이 함께 감소되므로 피로감이 오래 지속되면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한 몸속에서 독소작용을 하는 활성산소가 많고, 그것을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 능력이 감소된 경우가 많다. 충분한 수분섭취, 균형잡힌 식단과 함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한다. 생물학적 가용성이 높고 안전성이 확보된 종합영양제와 항산화제 보충요법으로 피로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6점 이상 심각한 피로상태
피로감 때문에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만성피로뿐 아니라 불면증, 불안증, 우울감, 편두통, 손발저림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동반 증상은 60여 가지나 된다. 정도에 따라 혈액검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미세한 호르몬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 타액(침)을 이용한 특수검사로 불균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생물학적 가용성이 높고, 안전성이 확보된 종합영양제와 항산화제 보충요법으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영양요법 외 천연 호르몬 대체 요법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