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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I컵녀‥가슴 큰 것도 정말 병일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9/23 10:58
지난 3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가슴이 큰 것이 고민인 일명 ‘I컵녀’가 출연했다. 가슴 사이즈가 I컵(102cm)으로, 일반인보다 네 배나 큰 가슴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축소수술까지 고민하게 한 그녀의 고민, 대체 뭘까?
가슴이 일반인보다 클 경우 ‘유방비대’라고 한다. 보통 이상적인 가슴의 무게가 200~250g인 반면 유방비대일 경우 한 쪽 가슴의 무게가 400g 이상이나 된다. 방송에 나온 I컵녀의 경우 모래주머니를 양쪽에 들고 있는 수준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유결 교수는 “유방의 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구부정한 자세로 버티다 점점 어깨와 목,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결국 목 디스크나 목뼈가 휘는 경추후만증이 생길 수 있고, 가슴 아래의 주름 부위 피부에 습진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소녀에게 나타날 경우 키 등 신체 발달에 영향을 준다. 중년 이후에는 큰 가슴으로 인해 척추에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비대는 내분비계통의 이상이 있거나 호르몬에 대한 유선조직의 반응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 사춘기, 갱년기, 출산 후, 비만일 때 생길 수 있다. 치료는 수술로 한다. 과다한 유방조직을 제거해 전체적인 가슴의 크기를 축소한다.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만족스러운 모양으로 만든다. 유방축소술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유륜주위축소술, 역T축소술, 수직축소술, 유리유두이식법, 지방흡입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