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
피를 맑게 해주는 해독 작용과 몸 안에 쌓인 불순물을 배설시키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뒤 오이를 먹으면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술을 많이 마셔 속이 메슥거리거나 밥을 잘 먹지 못할 때, 오이를 갈아서 즙을 내 마시거나 오이냉국을 먹으면 소변과 함께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속이 한결 편해진다.
◇칡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해소해준다. 저녁에 마신 술이 그 다음날까지 깨지 않아 고생이라면 칡즙을 한 잔 마시는 것이 좋다. 칡뿌리를 잘 말려 절구에 찧으면 갈분이라 불리는 고운 가루를 얻을 수 있는데, 이 가루를 물에 타서 꿀을 더해 먹으면 좋다. 한여름에는 생즙을 내어 먹는다.
◇미나리
술독에 찌든 간을 보호하고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구토 증상에도 좋다. 특히 해장용으로 즐겨 찾는 복어에 미나리를 넣으면 효과가 있다. 흔히 줄기를 먹고 뿌리는 버리는데 뿌리에도 영양분이 많으므로 깨끗이 다듬어 사용한다.
◇콩나물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산은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술독을 풀어준다. 콩나물 꼬리에 아스파라긴산이 많으므로 잘라내지 않는다. 단, 소화 기능이 약하고 마른 사람이라면 되도록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