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한 허리, 튼튼한 관절] 교통사고로 인한 경추염좌
교통사고 환자가 겪는 이같은 증상은 진단서상으로는 경추염좌이다. 진단 기간은 보통 2주, 길어야 3주다. 하지만 실제로 2~3주 만에 낫는 사람은 드물고, 이 환자처럼 후유증이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추염좌는 목의 근육 또는 인대의 경련이나 수축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한 경추염좌는 사실 다른 질환으로 봐야 한다. 교통사고 순간에 목이 앞으로 확 구부려졌다가 다시 심하게 젖혀지는 과정에서, 목 주위의 관절과 목디스크의 막이 손상되고 목뼈를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에 피멍이 드는 등 목 주위의 복합적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이런 손상 때문에 통증은 심한데도, 디스크나 신경을 다친 게 아니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으면 정상으로 나온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아파도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해줄 근거가 없게 된다.
교통사고 경추염좌는 보통 사고 이틀 안에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3개월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25%는 만성화하며 약 10%는 증상이 끝까지 남는 후유증을 갖게 된다. 50세 이상의 장년층은 목의 퇴행성 변화가 이미 와 있기 때문에 후유증이 더 많이 남는 편이다. 아무리 가벼운 교통사고라도 경추염좌가 생겼다면 근육 경직을 막기 위해 냉찜질을 하면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 근이완제를 먹고 목 스트레칭 등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목에 연성 보조기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근육 위축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착용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통증으로 진행됐으면 신경치료제인 경구용 가바펜틴이나 강력한 근육이완제인 보톡스를 사용하기도 하며, 초음파 체외충격기 치료도 효과가 좋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추염좌 치료법 중에는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게 많기 때문에 치료받기 전 각 보험 상품에서 인정하는 치료법인지 확인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다. 사고 보상을 목적으로 병원에 불필요하게 오래 입원하면 후유증이 더 심하게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