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흔히 ‘혈압 오른다’고 표현하곤 한다. 실제로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오르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라지면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이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백의 고혈압을 정상으로 보고 치료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 백의 고혈압도 일반 고혈압과 같이 중풍이나 심장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대부분 수년 내 일반 고혈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백의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압 측정 전 1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혈압을 두 번 정도 측정해 측정한 평균을 기록한다. 꽉 조이는 옷을 입고 혈압을 재는 것은 피한다. 혈압계는 심장 높이에 둔다. 식사나 운동 직후 또는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 뒤 혈압 측정은 피한다.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적당한 실내 온도에서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