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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시야의 중심부터 검게 변하고, 계속 진행되면 시력을 잃는다. / 조선일보 DB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로 쓰는 심바스타틴 성분이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노화·흡연·고지방식 등 때문에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는 병으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신생혈관은 튼튼하지 못해 잘 터졌다가 아무는데, 이 과정에서 황반이 변성돼서 시야가 흐려지며, 심하면 실명한다.

인하대병원 안과 진희승 교수팀은 사람의 눈에서 추출한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다양한 농도의 심바스타틴을 주입했다. 그 뒤 비정상적인 혈관을 만드는 주범인 산화 스트레스를 가하고, 혈관신생 촉진인자(VEGF)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바스타틴을 고농도로 주입한 세포일수록 혈관신생 촉진인자의 양이 적었다. 망막에 혈관신생 촉진인자가 많이 생길수록 비정상적인 혈관이 많이 생긴다.

진희승 교수는 "심바스타틴의 항산화 효과가 신생혈관 발생을 막아서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황반변성의 원인 중 하나로 눈 염증을 꼽는데, 심바스타틴은 항염증 작용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바스타틴의 혈액 지질 개선 작용도 황반변성 억제에 도움을 준다. 과도한 혈중 지질은 대사 과정에서 독성물질을 생성해 신생혈관을 만들고 황반을 파괴한다. 그러나, 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실험 단계이며, 앞으로 심바스타틴 성분을 황반변성 예방약으로 상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당장 심바스타틴 제제를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