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내렸을 때 아프면 목디스크, 올렸을 때 아프면 회전근개파열
49세 남성 이모씨는 "목 디스크 같다"며 내원했다. 처음에는 목덜미가 아프더니 우측 팔에 통증이 오고, 팔꿈치까지 쑤시고 심하면 손가락까지 통증이 내려왔다. 역시 팔을 올리면 통증이 더 심해졌고, 누우면 통증이 더 악화됐다. MRI(자기공명영상)을 찍어보니 이번에는 어깨의 회전근개파열이었다.
이처럼, 목디스크와 어깨질환은 완전히 다른 질환임에도 구분하기 힘들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도 자세하게 진찰을 해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질환의 증상은 각각 특징이 있다. 목디스크는 목덜미 주변과 등 부위까지 통증이 오고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보다 약간 아래쪽 팔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팔의 위치에 따른 통증 변화를 보고 진단하기도 한다. 팔을 내려뜨리면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더 심해지고, 팔을 올리면 신경압박이 풀어진다. 따라서,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감소하고 내려뜨렸을 때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목디스크이고, 그 반대이면 회전근개파열이다. 이 밖에, 목을 수직으로 눌러보거나 수직으로 누른 상태에서 목을 돌릴 때 통증이 있으면 목 디스크, 어깨를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 역시 초기에 근육운동과 약물치료·체외충격파 치료로 어렵잖게 치료할 수 있다. 초기 치료를 놓쳐서 근육이 완전히 파열되면 내시경 수술을 해야 하며, 심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까지 필요하게 되는 등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