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담배 피는 여성, 이런 과거 있는 경우 많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7/20 13:48
우울한 경험 때문에‥미국 연구결과 발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타라 스트라인 박사팀은 성인 남녀 7,2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때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학대를 당한 여성의 흡연율이 1.4배 높았다. 또 부모 중 한 명이 감옥에 있었다면 흡연율은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남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 흡연율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트라인 박사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두뇌에 영향을 줘 흡연을 통해 심리적 고통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남성은 트라우마를 흡연 보다 다른 방식의 행동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곧 흡연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파민 호르몬 분비 등 생물학적 차이와 개인적이고 사회 문화적인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흡연을 하게 된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숙행 교수는 “성격이 발달하는 어린 시절에 강력한 트라우마를 겪는다면 피해에 대한 보상심리로 성격발달 과정 중 즉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구강기에 고착돼 구순적 성격이 될 수 있다”며 “구순적 성격은 결핍된 사랑과 안정의 느낌을 채우기 위해 즐거움을 추구해 담배나 알코올에 의존하고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