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이어온 내시경 수술
다양한 통증 완화 방법 도입
진통제 투여량도 환자가 조절
여름방학을 맞아 심양처럼 코질환 수술을 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충분한 회복기간이 필요한 코 질환 수술에는 방학이 적기이기 때문이다. 또 여름엔 습도가 높아 수술 부위의 점막 재생 속도가 빠르다. 하나이비인후과 코전문클리닉 정도광 원장은 “여름방학인 7~8월에는 비염·비중격만곡증·축농증 등 코 질환 수술을 하는 학생의 수가 다른 때에 비해 약 3배 늘어난다”고 말했다.
◇출혈 적고 회복 빠른 내시경 수술
축농증 수술은 국소 마취를 한 다음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재발률도 적다. 전신을 마취한 뒤 잇몸 뼈를 절개한 후 부비동 속의 고름과 염증을 제거했던 수술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도 마냥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수술을 할 때, 코 안쪽에 있는 눈과 뇌를 구분해놓은 얇은 뼈를 건드리면 실명·뇌막염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시경 수술은 10세 미만 어린이가 주로 받는 편도·아데노이드 수술에도 쓰인다. 이 질환도 편도가 건조하면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느리고 통증이 심해지므로 여름에 받는 것이 좋다. 피부 절개 없이 국소 마취를 한 뒤 입을 통해 내시경을집어 넣어 비대해진 편도와 아데노이드 위치를 파악한다. 그 다음, 섭씨 40~70도의 고주파인 코블레이터로 그 부위를 절제한다.
축농증, 편도·아데노이드 수술은 입원부터 퇴원까지 3일 정도 걸린다. 다만 2~3일에 한 번씩 2~3주간 병원을 찾아 경과를 살펴야 한다. 여러 코 수술을 동시에 받는다고 해서 회복 기간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코 안에서 저절로 녹는 솜, 환자 통증 줄인다
코 수술을 하면 지혈을 위해 콧속에 거즈를 넣는다. 코가 답답하면 잠깐 거즈를 빼는데, 그 과정에서 환자는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그러나 코에서 저절로 녹는 솜을 쓰면 환자가 열흘간 솜을 넣고 있어도 통증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솜이 사라지면서 저절로 항염 작용을 한다. 다만 15~20만원의 비용이 든다.
환자가 직접 통증을 조절하는 '자가통증조절장치(PCA)'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하면 환자가 손목에 찬 버튼을 눌러 진통제 투여량을 늘릴 수 있다. 환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용량을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과다 투여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3만원 정도 추가비용이 든다. 솜과 자가통증조절장치 모두 사용하지 않는 이비인후과도 많지만, 하나이비인후과는 이처럼 다양한 통증 조절 관리 방법을 도입했다.
◇코·귀·두경부 특성화센터로 전문성 높여
이비인후과는 말 그대로 귀와 코, 목구멍의 모든 질환을 고치는 곳이다. 하나이비인후과는 코, 귀 등 특정 부위만 보는 데서 탈피해 이비인후과 진료과목 전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코 전문클리닉 이외에 두경부(頭頸部·뇌를 제외한 머리와 목 부위) 전문클리닉에서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였던 주형로 박사가 두경부 질환을 진찰한다. 대표적인 두경부 질환인 갑상선암의 경우 외래 당일에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바로 검사받을 수 있으며, 암 수술은 2~3주 안에 받을 수 있다. 귀 전문클리닉에선 국내 최초 인공와우 수술에 성공했던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 김희남 박사가 난청, 이명 등 귀 질환을 본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하나이비인후과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에 뽑히기도 했다. 주형로 박사는 "총 13명의 의료진이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