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 ‘기미’ 치료, 집에서도 가능할까?
자외선에 자극받은 멜라닌 세포가 기미 생성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점 등 색소침착이 일어나면 피부톤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진다. 기미는 연한 갈색 색소가 이마, 뺨, 관자놀이 등에 두드러지는 증상이다. 주근깨는 작은 황갈색 색소성 반점인데 뺨이나 팔 앞부분 등에 생긴다.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은 외형만 보고 감별하기 어려우나 굳이 조직검사를 해서 감별하지 않는다.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원인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표피나 진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고 크기가 커진다.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나타나는 표피형 기미,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나는 진피형 기미가 있다. 초기에는 진하지 않고 일부에만 생기지만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진다.
30~40대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에스트로겐
기미는 20대 이후에 시작되며 30~40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기미 치료를 받는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기미가 주로 여성에게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전신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다.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먹으면 기미가 진해질 수 있고, 기미가 심한 사람은 폐경 후 서서히 줄어들 수 있다.
간이나 난소 등 내분비계에 이상이 생겨도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간에 이상이 있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색소가 잘 침착한다. 난소에서 생성한 성호르몬은 색소세포를 자극하는데, 자궁이 약해 여성호르몬을 통제하지 못하면 기미가 많이 생긴다.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해 화장독, 접촉성피부염 부위에 자외선을 쬐면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 갑상선 질환,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기미가 발생한다.
트라넥삼산, 기미 없애는 효과 검증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 질환은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미 생긴 기미는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색소침착 질환 치료법은 레이저 시술이 일반적이다. 검버섯이나 점처럼 뿌리가 깊은 색소 질환은 탄산가스레이저, 주근깨나 잡티는 IPL이나 색소레이저, 기미는 레이저 토닝 등을 시술한다.
최근에는 기미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먹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트라넥삼산이란 성분인데, 시판 약 이름은 ‘트란시노’다. 일본 임상자료(제3상 임상시험)에 따르면, 트란시노는 좌우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면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약 76%의 개선 효과가 있다.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하는 섬유소용해효소인 플라스민을 억제함으로써 멜라닌 세포 자극을 감소시켜 이미 생성된 기미를 치료한다. 강희영 교수는 “트라넥삼산은 기미 치료 효과가 있다. 단, 색소를 만들어 내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한다”고 말했다.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밝은 피부톤 관리 필요
기미, 주근깨 등 색소가 침착해 칙칙해진 피부는 어두운 피부톤을 한 단계 밝히면 한결 젊어 보인다. 한번 침착한 색소 질환은 더 진해지는 것을 막고 적극 치료한다. 김연진 원장은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 전반적인 피부 톤을 밝게 유지한다. 미백 제품을 고를 때는 알부틴, 코직산 등 미백 기능 성분을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